2025년 현재, 환경 위기는 더 이상 미래의 우려가 아닌, 전 세계 곳곳에서 현재진행형으로 벌어지고 있습니다. 기후 변화로 인한 이상 기온과 기상이변, 해양 생태계의 붕괴, 대규모 산불의 일상화는 인간 활동과 자연 생태계 모두에 돌이킬 수 없는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2025년 기준 전 세계에서 가장 심각하게 보고된 환경 위기 요소들 중 기후, 해양, 산불 문제를 중심으로 그 원인과 현재 양상, 주요 데이터, 대응 현황을 정리합니다.
기후 위기: 일상이 된 폭염과 기상이변
2025년 4월, 세계기상기구는 “2024년은 사상 가장 더운 해였으며, 2025년도 그 기록을 갱신할 가능성이 높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미 2023년 말 기준으로 지구 평균 기온은 산업화 이전 대비 1.53°C 상승한 상태였고, 엘니뇨의 지속적 영향과 북극 해빙의 가속화로 2025년 상반기 중 극한 기온 지역 수가 전년 대비 40% 증가했습니다.
올해 초 인도 북부와 파키스탄에서는 섭씨 52도에 달하는 이례적 폭염이 발생해 수백 명의 사망자가 보고되었으며, 유럽 중부에서는 겨울에도 15°C 이상을 기록하는 등 계절 개념 자체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중남미와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는 가뭄과 폭염이 중첩돼 농업 기반 경제에 직접적 타격을 입혔습니다.
기후 위기의 가장 큰 문제는 불균형적 피해입니다. 고소득 국가들은 에너지 전환에 일부 성공하고 있지만, 저소득 국가는 인프라 부족으로 기후 재난에 가장 취약한 상태에 놓여 있습니다. 세계은행은 2025년 기준 기후 난민이 1억 2천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해양 위기: 바닷속 생명체의 침묵
기후 변화와 더불어 해양 생태계도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2025년 현재 해수면 상승과 해양 산성화, 해양 열파는 전례 없는 수준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UNEP은 2025년 1분기 보고서에서 “북대서양과 태평양 해역의 수온이 평균보다 3~5°C 상승했으며, 이는 어류 개체 수 감소와 산호군락의 광범위한 백화 현상으로 이어졌다”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호주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의 산호 80% 이상이 소실되었으며, 일본 남부 해역에서는 전통 어획량이 절반 이하로 줄어든 상황입니다.
이와 함께 해양 플라스틱 문제도 심각합니다. 2025년 기준 매년 약 1,100만 톤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바다로 유입되고 있으며, 그중 상당량은 미세플라스틱으로 분해돼 먹이사슬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최근 북극에서까지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되며, “지구상에 완전히 오염되지 않은 해양 구역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평가가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또한 바닷속 산소 부족 현상은 심해 생태계뿐 아니라 연안 경제에도 영향을 주고 있으며, 수온 상승은 해저 메탄하이드레이트의 불안정화를 야기하여 잠재적 기후 폭탄으로 작용할 위험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산불 위기: 계절 없는 화염, 새로운 일상
과거 산불은 특정 지역, 특정 계절에 국한된 자연재해로 인식됐지만, 2025년 현재 산불은 비정상적이고 예측 불가능한 전 지구적 위협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와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 주에서는 2024~2025년 겨울까지 산불이 이어졌으며, 이는 ‘산불 비수기’라는 개념을 무력화한 최초 사례로 기록됐습니다. 특히 캐나다 전체 산림의 약 5%가 1년 만에 소실되었고, 이로 인한 탄소 배출량이 연간 총량의 25%를 차지했습니다.
호주에서는 2025년 1~3월까지 산불이 지속되며 10만 헥타르 이상이 피해를 입었고, 유럽 스페인, 이탈리아, 그리스에서도 봄부터 이미 고온 건조 현상이 나타나 산불 조기 경보가 발령되었습니다. 위성 관측 자료에 따르면 2025년 전 세계 산불 발생 건수는 2020년 대비 1.8배 증가했으며, 피해 면적은 두 배 이상 확대되었습니다.
이러한 산불은 단지 산림을 파괴하는 것이 아니라, 대기 중 미세먼지와 탄소의 급증을 유발하며 기후 위기를 다시 가속하는 ‘피드백 루프’를 형성합니다. 동시에 산림 파괴는 생물다양성 손실로 이어지고, 지역 커뮤니티의 건강과 생존 기반을 위협합니다.